‘다른 사람과 합석했다고’…식당서 흉기 휘둘러 4명 사상
[앵커]
경북 영천의 한 식당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일행 여성이 옆자리의 다른 사람과 합석한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50대 남성 A 씨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더니, 이내 품 안에 무언가를 숨기고 나옵니다.
얼마 뒤 아파트 앞 상점가에 모습을 드러낸 A씨, 곧장 한 식당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 한 식당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한 건 어젯밤 11시 20분쯤.
A 씨는 이 식당에서 50대 여성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근처 집에서 가지고 온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B 씨가 옆 좌석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합석해 화가 났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씨가 벌인 흉기 난동으로 6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팔과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주민들은 A씨가 평소에도 술을 마시고 자주 사람들과 시비가 붙곤 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알코올) 중독기가 있으니까 한 번 마셔버리면 계속 마시게 되는 거야. 작년에도 술집에서 술 마시다가 (다른) 손님하고 같이 싸운 적 있어요."]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서 합석을 하려한 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시비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고 받고 출동해서 가서 현장에 있는 피의자를 바로 현행범 체포한 걸로..."]
주택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에 또다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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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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