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의미심장' 발언...사망 전 남긴 메시지 [지금이뉴스]
전용기 추락으로 숨진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생전에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한 인터뷰 영상이 화제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바그너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최근 프리고진이 자국 군사 블로거와 진행한 한 인터뷰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지도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었으며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어 러시아가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오늘 우리는 끓는점에 도달했다"면서 "내가 왜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할까? 나는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들 앞에서 그럴 (진실을 숨길)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면서 "만약 이 톱니바퀴들이 오늘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로이터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그의 운명에 대한 각종 가설이 온라인에서 홍수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습니다.
한 댓글 작성자는 "그는 알고 있었다"며 프리고진이 항공기 사고로 인한 죽음을 예감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작성자는 이번 추락 사고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이해하지 않으려면 아메바가 돼야 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한 제트기 사고 희생자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프리고진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 이선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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