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확대를…비선정 대학 지원책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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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특히 지방대 총장인 저를 회장으로 선임해 주신 것은 위기 상황인 지방대 육성에 많은 목소리를 내달라는 총장들의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에 취임한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최근 국제신문 기자와 만나 지방대 육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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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즈 체계 전국 대학 의견 수렴
- 연말 바람직한 체계구축 건의 계획
- 균형발전 관점 지방대 집중 육성을”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특히 지방대 총장인 저를 회장으로 선임해 주신 것은 위기 상황인 지방대 육성에 많은 목소리를 내달라는 총장들의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에 취임한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최근 국제신문 기자와 만나 지방대 육성을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정부에선 ‘글로컬대학30’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등 대학 관련 정책들을 쏟아냈다. 이를 놓고 대학가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취임 이후 그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부터 귀를 기울였다.
장 회장은 지난 6월 대교협 차원에서 ‘대학-지역혁신 태스크포스(TF)’와 ‘소규모 지방대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그는 “과연 지자체가 고등교육을 담당할 만큼의 전문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세월이 흘러도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가능할지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크다”며 “라이즈 체계에 대한 전국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 말께 바람직한 라이즈 체계 구축에 대한 정책 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금까지 대학은 교육부의 지나친 간섭과 통제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지역대는 지역에 있으면서도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지방대를 소중하게 여기는 풍토를 조성하고, 지방대 재학생들이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해야 지방이 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위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에도 기대감이 크다.
장 회장은 “지역대에 먼저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게 해서 과감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사업 취지에는 공감한다. 이 사업을 통해 대학혁신의 상징인 미국의 미네르바대학을 능가하는 대학이 나올 수 있다면 전국 대학 지형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문제는 30개 대학만 선정된다는 데 있다. 숫자가 너무 적다. 30개에 속하지 못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대학임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예산을 더 확보해 글로컬대학 선정 숫자를 더 늘려야 하고, 선정되지 못한 대학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대의 위기 상황은 국토 균형발전 정책 실패의 소산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장 회장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는 지방대를 지역 균형발전 관점에서 집중 육성해 수도권 대학과 같은 출발선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과거 어려웠던 시절 수도권 우선 집중 발전 정책에 지방이 희생적 동의를 했듯이 이제는 지방 발전에 집중 투자를 해야 형평성이 맞다. 지방에 사람을 머물게 하는 마지막 저수지가 바로 지방대”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학 학·석사를 딴 후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법학 박사,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동서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2011년부터 동서대 총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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