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한 첫 잣대…자주 틀리는 유형문제 많이 풀어봐야

김미희 기자 2023. 8. 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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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대비 학습전략

- 상반기 모평성적 바탕 실력 분석
- 기초개념 부족하면 교재로 보완
- 수학 계산시간 부족원인 찾아야
- 국어 선지읽고 문제푸는 연습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실제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살필 수 있는 결정적 지표인 9월 6일 모의평가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따른 수능 출제 기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이다. 전체적인 난도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수능’ 방지를 위해 오히려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더 많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은 기간 효과적인 9월 모의평가 대비 학습전략을 정리했다.

수능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부산 사하구 해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고득점을 꿈꾸며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신문DB


▮강·약점 최우선 분석해야

먼저, 시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현재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최우선으로 분석해야 한다. 본인이 ‘어떤 과목이나 단원을 잘한다’는 막연한 판단보다는 지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치른 상반기 모의고사 시험지와 성적표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험지와 정답지, 성적표를 바탕으로 본인의 취약점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국어 시험지의 채점 결과와 해설지를 비교하여 살펴보면, 출제 과목(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등) 및 출제 의도(정보 파악, 추론 적용 이해 등)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지난 시험지들을 분석하여 본인이 유독 많이 틀리는 과목이나 의도(유형) 등이 무엇인지 알아야 이에 대한 정확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오답의 원인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개념이 부족했던 것인지, 복습의 부족으로 배운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아 틀렸는지, 혹은 난도 있는 문제를 푸느라 시간이 부족했는지 등 오답의 이유도 기록한 후 본인의 오답 원인을 분석하여 취약한 점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개념 부족하면 교재 중심으로 훑기

기초 개념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교과서를 비롯한 교재를 통해 기초 개념을 빠르게 훑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9월 모의평가뿐만 아니라 수능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다지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므로 교재를 중심으로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난히 많이 틀리는 출제 유형이 있는 학생이라면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활용해 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해당 유형을 익히는 학습이 필요하다. 같은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면서 해당 유형을 풀 때의 본인의 사고 과정, 오답 이유 등을 계속하여 보완하는 것이 좋다.

학력평가 성적표의 하단에 있는 문항별 정답률을 기준으로 D(정답률 20% 이상 40% 미만), E(정답률 20% 미만) 유형을 많이 틀리는 학생이라면 고난도 문제들을 많이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기출문제 또는 고난도 문제집 등을 활용하되 본인이 선택한 선지들 각각의 이유를 기재하면서 정답과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학 과목이라면 풀이 과정을 꼼꼼하게 작성하고 풀이 도중에 해설지를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난도 문제는 학생이 다양한 사고 방법을 통해 끝까지 풀어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수학이나 국어 등 특정 과목에서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그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만을 목표로 일부 과목만 학습한다면 수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 수능은 과목별 밸런스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놓고 학습하는 것이 좋다.

▮원인 분석해 실수 최대한 줄여야

시험을 치르고 나서 대응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실수’가 많은 학생이라면 그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의 근본적인 원인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시간이 없어서 실수를 많이 하는 학생이라면 시간 부족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수학 과목에서 시간이 없어서 후반부에 계산 실수가 많은 학생은 복습의 부족으로 난도가 높지 않은 문제들을 푸는 데 시간을 많이 소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심층 학습보다는 철저한 복습으로 난도가 낮은 계산 위주 문제들을 기계적으로 빨리 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학습 전략이다.

국어 과목 역시 시간 부족으로 뒷부분을 풀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독해력을 기르기 어렵다면 선지부터 읽고 문제를 푸는 등의 스킬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 학습 전략이 효과적이었는지, 보완할 사항은 없는지 점검하고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9월 모평은 수능을 위한 모의시험이지만, 평가원에게도 학생의 학력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모의시험”이라며 “킬러, 준킬러 문항 등의 말들이 많지만, 수능을 위한 준비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그간 열심히 공부해 온 내용을 착실히 풀어낸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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