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이어 국방부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검토
[앵커]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국방부도 공산주의 활동 경력을 이유로 청사 앞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홍범도함'이라는 잠수함을 운영 중인 해군은 아직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청사 앞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홍 장군의 공산당 입당과 그와 관련된 활동 등에 대한 지적이 있어 검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전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자리에 대신 백선엽 장군 흉상을 세울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그 자리에 백선엽 장군 동상을 세운다, 이런 건 아직 결정된 게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홍 장군을 포함한 이른바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의 이전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흉상들은 2018년 삼일절을 기념해 육사 강의동 현관 앞에 세워졌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공감대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추진된 부분이 있어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검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역사학계 등과 함께 검토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군은 1,800톤급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필요할 경우 검토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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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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