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셋 중 두 명은 결혼에 부정적…이유는 '자금 부족'
[앵커]
저출산이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가 된 배경 중의 하나는 우선 결혼하는 사람들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세 명 중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의 직장인 김모씨는 아직 결혼 계획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꼭 결혼을 해야한단 마음도 아닙니다.
<김모씨 / 직장인(32세)>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까 서울에서 집을 최소한 두 사람이 살 집을 구해야 하는데 부동산을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고…"
청년들이 좋은 직장을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가까스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도 높은 집값과 양육비는 또다른 부담입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통계청 조사 결과 19~34세 청년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는 36.4%에 불과했습니다.
10년 전보다 20.1%p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부정적이었습니다.
청년 여성의 경우 결혼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8%로 셋 중 하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청년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 역시나 결혼 자금 부족이 33.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출산·양육이 부담된다는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생산 가능 인구가 매년 연평균 30만~40만명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출산율이 지금보다 더 낮아질 수 있고 결국은 성장 잠재력이 크게 하락하는 중요한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겠습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육 지원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와 배경을 명확히 진단해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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