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3구역 결국 설계사 교체
재건축 설계를 맡을 업체를 뽑는 과정에서 서울시와 대립한 압구정3구역 조합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28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대의원회를 열고 설계업체를 다시 공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15일 총회를 개최하고 희림건축을 재건축 설계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설계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계속 논란이 일었다.
희림건축과 나우동인 컨소시엄이 서울시가 허용한 용적률 기준인 300%를 넘어서는 설계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두 업체는 최대 용적률을 360%로 잡고 설계도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에 지침을 지키라고 몇 차례 경고를 보냈다. 아예 희림건축·나우동인 컨소시엄을 사기미수·업무방해·입찰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압구정3구역 조합이 두 업체를 설계업체로 선정하자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당선 무효"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8일 사이에는 압구정3구역 조합 운영과 행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에 대한 운영실태 점검 결과 총 12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처분 사항은 △수사의뢰 1건 △시정명령 불이행 시 수사의뢰 7건 △시정명령 1건 △행정지도 3건 등이다. 서울시가 거듭 강경한 대응에 나서자 압구정3구역 조합도 결국 설계업체를 다시 선정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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