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외무장관의 '친' 이스라엘 행보에 규탄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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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친 팔레스타인 전통의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나 한 시간 동안 여러 사안을 이야기한 사실이 알려지자 리비아 여러 도시에서 이를 규탄하는 폭력적 항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과 친해진다는 것은 아무리 완전 통합정부가 들어서지 못한 처지인 리비아지만 리비아인 대다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반여론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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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강한 친 팔레스타인 전통의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나 한 시간 동안 여러 사안을 이야기한 사실이 알려지자 리비아 여러 도시에서 이를 규탄하는 폭력적 항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 민중봉기 바람이 불 때인 2011년 40년 독재자 모아마르 가다피가 대중에게 살해된 이래 1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완전한 통합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정부가 2개로 나눠진 상태다. 그래도 4,5년 전부터 서부의 옛수도 트리폴리에 들어선 국제사회 인정의 서방 지원 '통합' 정부가 통일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트리폴리 정부의 나즈라 만구쉬 외무장관이 지난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 외무장관 주선 아래 이스라엘의 엘리 코언 외무장관과 장시간 대화한 사실이 27일 이스라엘 외무부에 의해 자세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트리폴리 등에서 규탄 시위가 터졌고 트리폴리 통합정부의 국가수반 역을 하는 '대통령위원회'가 외무장관을 비난했다. 이에 통합정부를 실무적으로 이끌고 있는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총리는 만구쉬 외무장관의 장관 직위를 일시 정지시키면서 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스라엘의 회동 및 대화 공개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인다. 여성인 리비아 만구쉬 외무장관은 로마 대화가 우연한 조우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 리비아 지원과 리바아 내 유대인 유적 보호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현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인 점령지 서안지구의 병합을 꾀하는 극우 세력이 어느 때보다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강력한 팔레스타인 탄압 정책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과 친해진다는 것은 아무리 완전 통합정부가 들어서지 못한 처지인 리비아지만 리비아인 대다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반여론 정책이다. 트리폴리와 경쟁하고 있는 동쪽 벵가지 및 토부룩에 세워진 의회 중심의 동부 정부는 이번 회동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2020년부터 아랍계 이슬람 국가와 국교 정상화를 맺는 성과를 내고 있어 이 추세를 계속 몰고가고자 한다. 중동에서 이집트하고만 수교를 맺었던 이스라엘은 여기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수단 및 모로코를 추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만약 리비아와 친한 관계를 이룰 수 있게 된다면 이스라엘 외교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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