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도시” 증평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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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개청 20돌을 맞은 충북 증평군이 '20분 콤팩트 도시'를 선언했다.
이효진 증평군 기획팀장은 "콤팩트 도시 증평을 위해 증평읍을 중심으로 교육·문화·복지 공간을 올해부터 2026년께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들 공공 서비스 공간은 군청을 중심으로 걸어서 20분 안에 닿을 수 있어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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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개청 20돌을 맞은 충북 증평군이 ‘20분 콤팩트 도시’를 선언했다. 도보·자전거·자동차 등을 이용해 20분 안에 공공시설·서비스를 누리는 자족 도시를 조성한다는 의미다.
증평군은 28일 “군민 누구나 20분 안에 일상생활을 누리는 ‘20분 도시 증평’을 구축한다. 3년 안에 군 안팎의 공공시설·서비스를 콤팩트하게 압축해 20분 생활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콤팩트 도시’는 읍내 거점에 주거·복지·문화·교육 등 공공시설·서비스를 집적화해 주민 활용도를 높이는 것으로, 일본 북부 아오모리와 중부 도야마 등이 추진한 ‘압축도시’의 일종이다.
2003년 괴산군에서 분리·독립한 증평은 작고 젊은 도시다. 총면적은 81.84㎢로, 경북 울릉군(72.78㎢)에 이어 두번째 작은 초미니 자치단체다. 하지만 개청 당시 3만1310명이던 인구는 20년 만에 3만7410명(7월 말 기준)으로 19.5% 늘었다. 청년 인구(18~39살) 비율은 25.3%로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평균(18.2%)을 크게 웃돈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 등이 집중된 증평읍 지역에 전체 인구의 95%가 살고, 군의 도시화율도 83.9%에 이른다.
증평은 기존 증평읍 지역 아파트 단지와 별도로 증평읍 송산리에 4107가구 송산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 초등학교와 돌봄센터, 영화관·도서관·복합문화예술회관 등을 잇달아 들여 20분 콤팩트 도시 기반을 조성할 참이다. 올해 말 증평읍 장동리 옛 청주엽연초생산조합 터에 공동 육아·돌봄 등이 가능한 증평 창의 파크를 조성하고, 증평읍 중부로엔 노인 등 주민 공동체 공간인 ‘34플러스’ 센터를 열 계획이다.
이효진 증평군 기획팀장은 “콤팩트 도시 증평을 위해 증평읍을 중심으로 교육·문화·복지 공간을 올해부터 2026년께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들 공공 서비스 공간은 군청을 중심으로 걸어서 20분 안에 닿을 수 있어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 어린이 자전거 공원, 보건복지타운, 민속체험박물관, 증평역, 증평군립도서관, 종합스포츠센터 등 도보·자전거로 2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존 공공 공간은 시설을 현대화하고, 접근로 정비에 나선다. 증평읍을 벗어나 외곽에 자리 잡은 벨포레 관광단지(도안면), 이웃 자치단체에 있는 청주국제공항(청주시),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청주 오창), 국립소방병원(음성군, 2025년 개원 예정) 등은 자동차로 2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도로·여건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효진 증평군 기획팀장은 “전국 중심부에 자리 잡아 교통·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대기업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젊은 도시로 성장했다”며 “‘20분 콤팩트 도시’로 지방 소멸을 넘어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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