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공영방송 구조 획기적 개혁"

방통위원장 취임 일성
"포털·가짜뉴스도 바로잡을 것"
KBS 사장 해임 제청안 상정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취임사를 통해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상업적 운영 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 국론 분열 등의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공영방송 개혁이 단순한 리모델링이었다면, 이번엔 근본적인 구조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포털을 개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이미 언론의 기능과 역할 상당 부분을 수행하는 인터넷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부여하겠다”며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시대에 포털도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확산하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만 대변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성근 전 MBC 인프라본부장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로 임명했다. 방문진은 여야 4 대 5 구도인데, 방통위가 야권 추천 김기중 이사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여권 인사를 채우면 5 대 4 구도로 바뀐다.

한편 KBS 이사 5명은 김의철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청했고,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해임 제청안이 의결되면 대통령 재가에 의해 최종 결정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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