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0일간 수입수산물 원산지 특별 점검

박지원 2023. 8. 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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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닷새째인 28일 정부는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에 대한 소비 촉진 차원에서 1주일간 청사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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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국민 불안 불식 온힘
尹대통령, 韓총리와 수산물 오찬
경제계도 수산물 판촉전 팔 걷어
정부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
현재까지 삼중수소 기준치 하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닷새째인 28일 정부는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례회동을 겸해 수산물을 포함한 메뉴로 오찬을 하면서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전날까지 방류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총량이 153만4000리터, 삼중수소 배출 총량은 약 2460억 베크렐 이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쿄전력 측이 방류 이후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방출 후 오염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 중”이라며 “현재까지 3km 이내 정점에서 측정 결과는 검출 하한치인 4.6베크렐 미만으로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선회 내놓은 대통령실 구내식당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왼쪽)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우리 수산물 메뉴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국민이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1주일간 매일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 당일 인근 해역 일부가 검게 변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 관해서는 ‘가짜뉴스’라며 오염수 방류와 시간상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해당 사진은 당일 오후 1시5분쯤 촬영됐으나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오후 1시13분이었다”며 “시간적으로 전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100일간 고강도의 ‘제2차 민관합동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시행한다고도 밝혔다.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으로 수입 이력이 있는 2만여개 수산물 업체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대통령실 구내식당 메뉴는 광어, 우럭 등 모듬회와 고등어구이 등 수산물을 위주로 한 식단이 기존 가격인 3000원에 제공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정무·시민사회·홍보·사회수석 등이 구내식당 점심에 함께했다고 전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에 대한 소비 촉진 차원에서 1주일간 청사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자 경제단체와 재계는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각 지역 상의를 대상으로 “회원사에 급식과 선물 등에 국내 수산물 소비를 확대하도록 촉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로 수산물을 적극 고려해 달라는 취지다. 아울러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 운영 중인 ‘중소기업복지플랫폼’에 수산물 업체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도 홈페이지에 회원사를 상대로 국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올렸다. 무역협회는 판매가 줄어 산지에 재고가 쌓일 수 있는 수산물을 정기적으로 단체급식 재료로 쓰고, 기업들이 추석 명절 선물로 우리 수산물을 적극 이용하자고 제안했다.
대구 북구 매천동 수산물시장에서 수산물시장 관계자가 판매 중인 일본산 가리비에 대해 직접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HD현대는 17개 그룹 계열사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 등 전국 사업장 내 사내식당 86곳에 국내산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늘려 어민과 수산업자들을 돕기로 했다. 연말까지 추가 소비되는 우럭·전복의 양은 100t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달 출하한 우럭·전복 양의 6%에 해당한다고 HD현대는 설명했다.

유통업계도 수산물 판촉에 나섰다. 대형마트 3사는 해수부와 함께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24일부터 제철 햇꽃게, 생제주은갈치, 생고등어, 생우럭, 손질 바지락 등을 최대 50% 할인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3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한 달간 ‘추석맞이 수산물 할인 대전’을 한다. 롯데마트 역시 수산대전을 통해 꽃게 등을 최대 20% 할인판매하고 있다.

박지원·배민영·김현우·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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