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혜화역 흉기난동 예고’ 중국인 구속 기소

이민준 기자 2023. 8. 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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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혜화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 중국인 왕모(31)씨를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뉴스1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김수민)는 왕씨를 협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왕씨는 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2년 전부터 불법체류 신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왕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43분쯤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자정)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하겠습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왕씨는 8초 만에 게시물을 지웠지만 인터넷 주소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이튿날 오전 종로구 자택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의 집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왕씨는 검거 당시부터 “(살인 예고) 글을 올리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도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렸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유사 범죄 발생 시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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