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반대로 EU 입성 막힌 美경쟁법 전문가, 유럽 싱크탱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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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강력한 반대로 유럽연합(EU) 경쟁총국 입성이 무산된 미국 전문가가 EU 정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에 합류했다.
스콧 모턴 교수는 지난 7월 EU 경쟁총국 핵심 요직인 수석 경쟁담당 분석관에 내정됐던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유독 반대하는 것을 두고 그를 처음 발탁한 덴마크 출신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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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프랑스의 강력한 반대로 유럽연합(EU) 경쟁총국 입성이 무산된 미국 전문가가 EU 정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에 합류했다.
2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벨기에에 본부를 둔 유럽 정책 싱크탱크 브뤼겔은 미국 국적의 피오나 스콧 모턴 예일대 교수가 내달 1일부터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콧 모턴 교수는 EU의 디지털 경제와 경쟁법 관련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U에 최종 고용됐다면 다뤘을 동일한 주제를 싱크탱크에서 연구하게 된 셈이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스콧 모턴 교수는 지난 7월 EU 경쟁총국 핵심 요직인 수석 경쟁담당 분석관에 내정됐던 인물이다. EU의 경쟁법 관련 각종 규정을 구상할 때 독립적 자문을 하는 자리다.
그러나 내정된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EU 내부에서 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취임하기도 전에 자진해서 사퇴했다.
당시 반대론자들은 EU 소속 회원국 출신이 아닌 데다 과거 미국 빅테크에서 근무한 이력을 문제 삼았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EU 시민이 아닌 사람을 고위직에 앉히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공개 반대하면서 EU 안팎이 시끄러웠다.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유독 반대하는 것을 두고 그를 처음 발탁한 덴마크 출신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EU 집행위는 스콧 모턴 교수의 임명 무산으로 현재 재공모에 착수했으며, 가급적 빨리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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