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 살인' 정유정, 계획범죄 부인...비공개 재판 요청

차상은 2023. 8. 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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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이 법정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비공개 재판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재판부는 국민의 알 권리도 중요하다며 거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살인과 사체 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이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도 출석했습니다.

출석 의무가 없는데도 변호인 옆에 앉아 판사 질문에 또박또박 답했습니다.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는지를 묻자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과외 앱을 이용해 혼자 사는 여성을 찾는 등 범행 대상을 치밀하게 정한 모습과는 상반된 주장을 한 겁니다.

다만 검찰이 제출한 범행 증거 2백24개를 재판에 사용하는 데는 모두 동의했고, 사체 훼손과 유기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이번 기일에서 정유정 변호인은 재판부에 비공개 재판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범행이 유례가 없는 특수한 경우여서 모방 범죄 가능성이 있고, 국민 정서에도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유정 변호인 : (비공개 재판은 정유정 씨가 원한 건가요?) ….]

하지만 재판부는 국민의 알 권리 중요성을 설명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고, 다음 재판 때 비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 성장 과정을 구체적으로 적어 낸 정유정은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새 할머니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또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는 내용도 반성문에 넣어 재판부에 알렸습니다.

공판 준비기일이 마무리되면서 이번 재판은 다음 달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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