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日 안 갈래"…中 단체관광도 '노재팬'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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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 반 만에 이뤄진 중국의 단체 관광 비자 발급에 웃었던 일본 관광업계가 다시 걱정에 빠졌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 부름)의 해양 방류로 불거진 중국 내 '노재팬'(NO JAPAN) 움직임에 중국인들의 일본 관광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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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업계 침울
코로나19 이후 3년 반 만에 이뤄진 중국의 단체 관광 비자 발급에 웃었던 일본 관광업계가 다시 걱정에 빠졌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 부름)의 해양 방류로 불거진 중국 내 '노재팬'(NO JAPAN) 움직임에 중국인들의 일본 관광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NHK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부터 중국 여행사에서는 일본 단체관광 예약 취소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일본 여행업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중국 여행사들은 최근 오염수 방류 이후 여행 취소에 대한 문의가 늘었고, 일부 여행사는 신규 모객 계획 연기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관광업계는 3년 반 만에 재개되는 중국인 단체관광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특히 9월 29일까지 10월 6일까지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관광 수요가 높은 상태였다.
하지만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은 여전히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에 따른) 건강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어 (관련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오후 1시께부터 오염수 1톤(t)에 해수 1200t을 섞어 희석해 해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이후 17일간 진행되는 1차 방류를 통해 오염수 7800t이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올해는 총 4회의 방류가 예정됐다. 총방류량은 전체 보관량의 2.3%에 해당하는 3만1200t이다. 도쿄전력 측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하루 방류량을 최대 500톤까지 올릴 예정이다.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중국 내에선 반일(反日) 여론이 심화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 중국인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의 한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졌다.
25일에는 장쑤성 쑤저우 일본인 학교에 계란 여러 개가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했고, 상하이의 일본인 학교에는 오염수 방류를 항의하는 전화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칭다오 일본 총영사관 인근에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단어 등이 크게 쓰인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공유되는 등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으로부터 발신되는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 국민에게 냉정한 행동을 호소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는 동시에 처리수의 정확한 정보를 발신할 것을 계속해서 강력히 요구한다"며 "중국으로부터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포함한 발신이 행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적절한 반론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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