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본업은 없다…생존을 위한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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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이라도, 그 기업을 상징하는 본업이 있기 마련인데요.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버팀목이던 본업의 성장에 한계를 맞닥뜨린 기업들이 새로운 본업을 찾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사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 매출 43조 원, 영업이익 3조 4천억 원을 달성해 현재 36조 원 수준인 시가 총액을 100조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포스코그룹 체질 개선의 선봉장으로서 그룹 내 매출 1위가 멀지 않았다는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김준형 / 포스코퓨처엠 사장 : 현재는 철강인데, 미래는 퓨처엠이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포스코, 철강이 아니고 전 세계적…세계 최고의 음극재, 양극재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대신 배터리 소재로 노선을 갈아타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총 120조 원을 투자하는데, 절반 가까이가 배터리 소재에 들어갑니다.
증권가에서는 2027년 이후 2차전지 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이 철강사업을 넘어서며, 포스코의 본업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화학, 정유 업계도 성장에 한계가 있는 본업 대신 배터리 분야에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만드는 청주, 오창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며 신사업 집중 의지를 다졌습니다.
특히 2025년까지 배터리 소재 부문에 6조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에 2조 원을 출자하며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적자를 벗어나며 SK이노베이션의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으로 생존을 장담하기 힘들어진 기업들이, 정체성이었던 본업에 얽매이지 않은 채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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