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아파트서 추락사…일행 ‘마약 투약’ 정황
고유찬 기자 2023. 8. 28. 18:24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숨졌다. 해당 경찰이 숨지기 전 함께 있던 일행 가운데 일부가 마약간이 시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발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와 용산소방서는 지난 27일 새벽 5시쯤 서울 용산구 소재 한 아파트 단지에서 1명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숨진 A씨는 30대 경찰관으로,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장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해 8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숨진 아파트는 이들 일행 중 한 명의 주거지로 A씨를 제외하고 경찰관 등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일행 중 일부는 마약간이 시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밀 감정을 진행하는 한편, 검사를 거부한 나머지 일행에 대해서도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는 29일 부검을 통해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 감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범죄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일 모임의 경위와 관계 등은 확인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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