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싫다"… 불붙은 美대선 제3후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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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 3의 중도 후보 출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선 경합주 8곳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노 레이블스에 따르면 응답자 9418명 가운데 63%는 2024년 대선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진행될 경우 제3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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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 래리 호건 등 언급
지난 2010년 설립된 미국의 중도 정치 단체인 '노 레이블스(No Labels)'의 조 리버먼 창립 회장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했다. 2006년까지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냈던 그는 이날 "내년 4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초당적인 후보를 지명하는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계획은 현실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때만 출마하는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선 경합주 8곳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노 레이블스에 따르면 응답자 9418명 가운데 63%는 2024년 대선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진행될 경우 제3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비율은 지난해 12월 조사(59%)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의 재선 도전을 반대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72%였다. 동시에 트럼프의 출마를 반대하는 응답자도 63%에 달했다. 리버먼은 "제3후보에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일에 먼저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50개 주 모두에서 세 번째 후보로 투표용지에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 레이블스의 대선 후보로는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조 맨친 상원의원(민주·웨스트버지니아주),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아닌 제3의 후보가 출마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자유당, 녹색당 등의 군소 정당들은 대선 때마다 꾸준히 후보를 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매체들은 내년 선거의 경우 기존 후보들에 대한 피로감이 심한데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제3후보가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지지기반이 뚜렷한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의 표가 위험하다. 최근 미 에머슨대학교가 미시간주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트럼프와 양자 대결에서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녹색당 후보를 포함할 경우 트럼프에게 살짝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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