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78%↑, 유커에 웃는 `호·카·면·화`

신하연 2023. 8.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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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위험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를 출렁이게 만들었던 중국발 리스크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이와 별개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수익률 상위 종목을 석권하고 있는 건 중국 소비 관련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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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체여행 수혜… 큰폭 상승
최근 한달 수익률 상위권 점령
화장품 ETF는 22%나 뛰기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매장에 세금 환급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위험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를 출렁이게 만들었던 중국발 리스크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이와 별개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수익률 상위 종목을 석권하고 있는 건 중국 소비 관련 상품이다. 단체여행 수혜주에도 온기가 반영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28일~8월 28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미래에셋증권의 'TIGER 화장품'으로, 22.27%나 상승했다. 이어 'VITA MZ소비액티브'(18.03%), 'HANARO Fn K-푸드'(11.26%), 'TIGER 여행레저'(11.20%), 'TIGER 중국소비테마'(10.97%) 등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TIMEFOLIO K컬처액티브(8.17%), ACE Fn성장소비주도주(7.15%)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2.43) 을 훌쩍 웃돌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중국 관광객의 소비와 관련된 종목이라는 점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사실상 6년 만에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 된다.

호텔·리조트, 면세 , 화장품 등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주식 개별 종목 역시 들썩이고 있다.

카지노 대장주인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9760원에서 1만7400원으로 한 달새 78%나 급등했다. 이날 장중 1만75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코스맥스(43.76%), 토니모리(45.12%) 등 화장품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26.17%)과 호텔신라(19.39%), 신세계(7.22%) 등 면세점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수혜가 관련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 보복 조치 이전인 2016년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는 800만명 수준이었다. 지난 2022년 인바운드가 23만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체 관광 재개로 인바운드 규모가 2016년 수준까지 다시 회복 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사업 특성상 중국 인바운드 회복에 의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큰 면세점 기업이 가장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와 관련해 면세점은 실적은 물론 밸류에이션 상승까지 가능하다"며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소멸되면서 최소 밸류에이션 상승만으로 3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매출에서 불법적인 따이공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합법적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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