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회장 후보 3인 압축… 관료 포함 촉각

이미선 2023. 8.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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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29일 2차 압축 후보군(쇼트리스트)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양종희·이동철·허인 KB금융 부회장 3인방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 등 내부 인사 4인이 포함됐다.

금융권에서는 외부 후보 2인이 2차 쇼트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쇼트리스트에 오른 부회장 3인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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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차 쇼트리스트' 3명 발표
부회장 3인방 등 내부 4인 경합
비공개 외부인 2명에 관심 집중
허인 KB금융 부회장(왼쪽부터), 이동철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 박정림 총괄부문장.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29일 2차 압축 후보군(쇼트리스트)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8일 회추위는 1차 쇼트리스트를 확정했다. 여기에는 양종희·이동철·허인 KB금융 부회장 3인방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 등 내부 인사 4인이 포함됐다. 외부 2인도 포함됐는데, 후보자 요청에 따라 비공개 됐다. 외부 후보의 경우 이렇다 할 하마평도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현직 관료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회추위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하고 쇼트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금융권에서는 외부 후보 2인이 2차 쇼트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B금융이 올 상반기 '리딩 금융' 자리를 지키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내부 인사 발탁은 당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해도 외부 출신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20년 윤종규 회장의 3연임 당시에도 쇼트리스트 4인 중 외부 출신 1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쇼트리스트 3인에 내부 후보 2인에 더해 외부 후보 1인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쇼트리스트에 오른 부회장 3인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양 부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었다. 3인 중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올랐다. 현재 개인고객, 자산관리·연금, 중소상공인 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KB금융 전략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국민카드 대표 당시 지주 개인고객부문장을 겸직했다. 현재 그룹에서 디지털·IT부문을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유일하게 은행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2016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이어 2017~2021년 은행장을 지냈다. 은행장 시절 지주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윤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 글로벌부문과 보험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홍일점 박정림 부문장은 KB증권 대표로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호탕하고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에서는 자본시장,기업투자금융, 자산운용 부문을 담당한다. 업계를 이끌고 있는 KB금융이 최초의 여성 금융그룹 회장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회추위는 9월 8일 3인의 압축 후보군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다음 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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