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동성애 문제 우려 커···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용인=손대선 기자 2023. 8. 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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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7일 "동성애 문제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 법이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개봉된 영화 '싱 오버 미(Sing Over Me)'는 데니스 저니건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으니 보시면 좋겠다"며 "동성애 문제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저는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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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기독교총연합회 주최 기도대성회서 강조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7일 총신대학교에서 열린 기도대성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서울경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7일 "동성애 문제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 법이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용인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총신대학교에서 열린 기도대성회 축사 도중 이 같이 밝혔다.

포괄적차별금지법안은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이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큰 명분으로 삼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다만 동성애를 포함하는 개념인 ‘성적지향’과 남성과 여성 이외의 성을 지향하는 ‘성별(젠더) 정체성’이 차별금지 사유로 법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보수 기독교계가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기독교 음악가 데니스 저니건의 예를 들며 “다섯 살 때 성인 동성애자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뒤 성적 정향(定向에) 혼란을 느끼고 동성애에 빠졌다고 한다”며 “기독교인이면서도 동성애자였던 그는 기독교 음악그룹 공연장에서 한 동료가 '여기 마음 속에 숨김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하나님은 잘 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를 사랑한다'고 하자 깨달음을 얻고 동성애를 극복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 개봉된 영화 '싱 오버 미(Sing Over Me)‘는 데니스 저니건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으니 보시면 좋겠다”며 "동성애 문제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저는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28일 “인간은 성소수자이든 아니든 누구나 동등하며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성소수자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하고, 동성애자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차별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존엄성은 누구나 지켜야 할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포괄적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발생할 사회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법이 시행될 경우 상당한 사회적 혼란이 예상되고, 종교의 자유·표현의 자유 침해 등의 심각한 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만큼 법 제정에 반대한다"고 알렸다.

용인=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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