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안 수많은 방관자···무용으로 표현한 학폭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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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해결은 어느 시대에서도 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큰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 그 중에서도 방관자의 문제를 현대 무용으로 다뤘다.
그는 "학교폭력 문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만 주목받는데, 방관자의 수가 더 많고, 이들이 방관해서 사건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 꼭 이런 점들을 알리고 해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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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스펙트럼으로 극 구성
책걸상 활용한 안무 돋보여
학교 폭력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해결은 어느 시대에서도 하지 못했다. 더구나 최근 들어 학교 폭력은 더욱 악랄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사회적 치유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 현대무용 ‘그리멘토’가 공연을 통해 해결책을 제안한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싱크 넥스트 23 그리멘토’의 연습실 공개 행사와 정구호 연출·김성훈 안무가가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큰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 그 중에서도 방관자의 문제를 현대 무용으로 다뤘다.
‘그리멘토’는 프랑스어로 회색을 뜻하는 ‘그리’와 라틴어로 기억을 뜻하는 ‘메멘토’의 합성어로, 회색의 순간들이라는 뜻이다. 정 연출은 “회색의 스펙트럼은 흰색에 가까운 것부터 검은색에 가까운 것까지 있는데, 이를 6단계로 나눠 극을 6부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에서도 회색 책상과 의자, 회색 교복이 눈에 띄었다.
정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특히 방관자에 집중한다. 그는 “학교폭력 문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만 주목받는데, 방관자의 수가 더 많고, 이들이 방관해서 사건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 꼭 이런 점들을 알리고 해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작품은 방관자가 가해자로, 가해자가 방관자로 변하는 부분까지 녹여 냈다. 정 연출은 “우리만의 무용을 통한 치유와 해결 방법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뉴욕 공연까지 이어졌던 세종문화회관 ‘일무’에 이어 정 연출과 김 안무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김 안무가는 “현대 무용의 추상적 안무 대신 직선적인 안무를 만들었다”며 “책상과 의자를 활용해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움직임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의 직접적 묘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보여드리는 것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관객들도 방관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공연은 다음달 7~1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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