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첫날, 헝다 주가 79% 폭락…시총 3조 증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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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중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랜드(중국명 헝다)가 거래 개재 첫날 79% 정도 폭락했다.
28일 헝다는 홍콩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78.78% 폭락한 0.35 홍콩달러(약 59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거래 중단 직전일 거래 당시 218억 홍콩달러(약 3조7000억원)에서 46억 홍콩달러(약 7700억원)로 쪼그라든 것.
그러나 헝다가 거래재개 요건을 갖추면서 이날 1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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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중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랜드(중국명 헝다)가 거래 개재 첫날 79% 정도 폭락했다.
28일 헝다는 홍콩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78.78% 폭락한 0.35 홍콩달러(약 59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이 172억 홍콩달러(약 3조원) 정도 증발했다.
시가총액이 거래 중단 직전일 거래 당시 218억 홍콩달러(약 3조7000억원)에서 46억 홍콩달러(약 7700억원)로 쪼그라든 것. 이 회사 시가총액은 2017년엔 4200억 홍콩달러(7조1013억원)에 육박했었다.
헝다 주식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3월 이후 지난 17개월간 거래가 중단됐었다.
그러나 헝다가 거래재개 요건을 갖추면서 이날 1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는 소식 등으로 이처럼 폭락한 것으로 보인다.
헝다는 이와 함께 지난 상반기 모두 45억 달러(약 6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헝다가 거래재개를 신청한 것은 재기를 모색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헝다는 해외 발행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미국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었다. 헝다는 지난 17일 미국 맨해튼 법원에 ‘챕터 15’를 신청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회생을 추진할 때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규정이다.
해외 부채를 먼저 해결한 뒤 국내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헝다는 17개월 전 디폴트 위기에 빠졌으나 아직까지 공식 디폴트 처리되지는 않고 있다. 헝다의 매출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정도로 큰 기업이기 때문에 전체 경제에 주는 충격을 고려, 중국 당국이 최종 디폴트 처리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1위였던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도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어 중국 부동산 시장이 총체적 난국을 맞이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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