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도 이전 검토"...커지는 논란

김문경 2023. 8. 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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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을 포함한 5분의 흉상 이전을 검토하는 데 이어 국방부도 청사 앞에 세워진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검토 배경에 이념 문제 등을 거론했는데요, 이를 둘러싸고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 현관 앞에 세워진 독립운동가와 독립군 장교 흉상입니다.

윤봉길, 이봉창, 안중근, 강우규 의사 등과 함께 홍범도 장군 흉상도 보입니다.

국방부에 이 흉상이 설치된 건 지난 1998년으로,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국방부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연관도 있고 또 별개의 사안이지만 국방부가 현재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앞서 이전 검토를 둘러싸고 논란이 된 육사 내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다섯분의 흉상은 지난 2018년 3·1절 99돌을 맞아 세워졌습니다.

장병들이 사용한 실탄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는데, 국방부는 건립 당시에도 공감대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져 육사 내에서도 여러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념 문제가 지적됐다며, 흉상 이전을 검토하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홍범도 장군과 관련돼서 공산당 입당 또는 그와 관련된 활동 이런 부분이 지적되고 있어서 지난해부터도 그런 지적들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검토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고요.]

2016년 명명된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은 아직 함명 변경 여부가 검토되지 않고 있지만, 필요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육사는 현재 육사 내 5분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흉상 이전이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이종찬 광복회장은 반역사적 결정이라며 이종섭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논란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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