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전 "체중 잴게요"…도대체 왜 하는 걸까?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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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오늘부터 비행기 탑승 전 승객들의 몸무게 측정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 6일까지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선 승객들이 대상이고, 다음 달 8일부터 19일까지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들이 대상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무거운 짐은 들고 타기도 하는데 이번에 대한항공이 측정에 나선 건 승객 몸무게뿐만 아니라 이런 휴대용 수하물 중량을 포함한 '승객 표준중량'입니다.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되지만, 이 또한 부담스럽다 싶으면 안 해도 됩니다.
항공사가 왜 승객들의 몸무게를 재나 싶으실 텐데, 대한항공 측은 "항공기 자세 균형을 유지하고 안전 운항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료 비용 절감 측면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항공기는 통상 실제 필요한 연료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불필요한 연료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비용만 연간 약 1조 3천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들이 최소 5년 주기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조사에서는 하절기 기준 성인 남성 81kg, 성인 여성 69kg가 표준이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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