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국대사 초치해 “유감”…방류 후 첫 공개

박원기 2023. 8. 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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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 등과 관련해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일부 내외신 기자들에게 방류 이후 처음으로 원전 내 오염수 방류 설비를 공개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카노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오늘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들여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오카노 차관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최근 중국에서 일본으로 항의 전화가 쇄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이나 일본 공관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일본 내 관광지와 식당 등지엔 협박 전화가 잇따르는 등 중국 내 반일 감정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매우 유감이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냉정한 행동을 호소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후쿠시마 원전의 해양 방류 설비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바닷물과 섞여 희석된 원전 오염수가 대형 수조로 흘러드는 배관과 오염수를 채취해 삼중수소의 농도를 확인하는 설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류에 대한 일본 내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번 방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응답도 60%에 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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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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