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의 뇌, HDL 능력 떨어져" 콜레스테롤 최신 연구결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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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가운데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게 'HDL콜레스테롤'이다.
이 HDL콜레스테롤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속에서 콜레스테롤을 내보내 청소하는 능력의 결함을 야기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프란체스카 지메티 부교수는 "뇌 속 HDL을 매개로 한 콜레스테롤 수송은 뇌 지질 대사에 중요하다"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이 과정에 결함이 생길 수 있다. 그중 일부 결함은 혈장 HDL의 콜레스테롤 유출 능력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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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가운데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게 'HDL콜레스테롤'이다. HDL콜레스테롤(이하, HDL)은 혈관의 기름때, 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 찌꺼기를 청소하고 염증을 없애 '혈관 청소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 HDL콜레스테롤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속에서 콜레스테롤을 내보내 청소하는 능력의 결함을 야기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한 종류로, 뇌의 퇴행성 변화로 발병한다.
28일 건강기능식품 기업 레이델이 후원해 서울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장수인자 HDL 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 파르마대학 약학대학의 프란체스카 지메티 부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콜레스테롤 유출을 촉진하는 HDL의 능력에 결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에서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이동에 관여하는 세포, 즉 '성상세포'가 콜레스테롤을 내보내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또 이들 환자의 뇌와 뇌척수액에서 'PCSK9'이라는 단백질이 증가한 것도 확인했다. PCSK9은 혈액 속 LDL 수용체를 분해해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단백질로 알려졌다.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 'PCSK9 억제제'가 쓰이는 이유다. PCSK9가 뇌에서 과도하게 발현하면 뇌 속 HDL을 매개로 한 콜레스테롤 대사가 저하된다.
프란체스카 지메티 부교수는 "뇌 속 HDL을 매개로 한 콜레스테롤 수송은 뇌 지질 대사에 중요하다"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이 과정에 결함이 생길 수 있다. 그중 일부 결함은 혈장 HDL의 콜레스테롤 유출 능력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DL을 매개로 한 뇌 속 콜레스테롤 대사는 향후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사탕수수의 기능성 성분인 폴리코사놀이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HDL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일본 후쿠오카대학병원 순환기내과 유시나리 우에하라 교수 연구팀은 28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3개월(12주)간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먹게 한 후 먹지 않은 그룹과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이하, LDL)과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먹은 그룹에서 이들 수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 몸에 좋은 HDL 수치는 높였다.
유시나리 우에하라 교수는 "12주간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먹은 그룹의 HDL 매개 콜레스테롤 유출 능력, 즉 HDL의 주요 기능이 향상했다"며 "폴리코사놀이 콜레스테롤 역수송을 활성화하고 HDL의 입자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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