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자, 자원 발굴·탐사 넘어 협업해 전환시대 헤쳐나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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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질학자는 천연자원을 발굴하고 탐사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에너지 전환 시대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엔지니어, 사회과학자와 함께 협업하며 전환시대를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까르미 카르키오네 미국지질학회(GSA) 차기 회장은 "인간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지질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대회가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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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류세 선언은 어려울 듯…부산에 지질 사이언스센터 건립 건의하기로
(부산=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거 지질학자는 천연자원을 발굴하고 탐사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에너지 전환 시대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엔지니어, 사회과학자와 함께 협업하며 전환시대를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존 루든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회장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2024) D-1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열리는 대회에서는 젊은 과학자들과 함께 이런 내용을 논의하고 결의하는 공동선언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까르미 카르키오네 미국지질학회(GSA) 차기 회장은 "인간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지질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대회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고심해볼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카르키오네 차기 회장은 "에너지 전환을 예로 들면 전환을 위해서는 광물이 필요하고 계속 채굴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전에는 지하자원이 단순히 어디 매장돼있는지 조언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어떻게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채굴해 나갈지 변화시키는 목소리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든 새 지질시대인 '인류세'에 대해서 이번 대회에서 명확히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루든 회장은 밝혔다.
인류세는 2009년 지질학자들이 인류세 실무그룹(AWG)을 만들어 본격적 논의 대상에 오른 상황으로, 이번 대회에서 이를 선포하는 방안이 검토돼왔다.
루든 회장은 "인류세는 특정 시작시점과 종료시점을 결정하는 전통적 지질학적 원칙과 사뭇 다르다"며 "구분점을 찾기 애매해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총회에서 결의문이나 성명문이 나오기는 너무 시간이 촉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IGC2024 조직위는 IUGS와 함께 부산시에 지질과학 분야 사이언스센터 개념의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정대교 조직위원장은 "과거 지질학이 자원탐사 분야에서 역할 했다면 미래는 여러 지구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중점적으로 맡길 수 있는 사이언스 센터를 2024년 이후 부산시가 주축이 돼 설립하는 것을 제안하자고 했고 IUGS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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