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출 짓누른 ICT 내년 상반기 회복..."메모리 반도체는 10월부터 반등"

조은효 2023. 8. 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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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제품 시장이 회복되면서, 한국의 수출 부진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현안 관련 6차 언론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의 수출 부진은 미국 유럽 등에서의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요 급감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오는 10월부터 반도체 수출 반등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ICT 글로벌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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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무협 부회장 "메모리 반도체 수출, 회복 빨라질 것"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2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 동향 관련 언론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무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제품 시장이 회복되면서, 한국의 수출 부진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ICT 품목 중 메모리 반도체가 오는 10월 가장 먼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한국 수출전선에 숨통을 트일 것으로 관측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현안 관련 6차 언론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의 수출 부진은 미국 유럽 등에서의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요 급감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오는 10월부터 반도체 수출 반등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ICT 글로벌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무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ICT 품목(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가전)의 수출감소는 전체 한국 수출감소분의 76.9%나 차지했다. ICT 품목 수출 비중이 높다 보니 다른 국가보다 더 강한 침체를 겪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한국의 수출이 좋지 못한 이유는 ICT 기기 시장의 침체에 기인한다"며 "중국 경기 침체 따로, 반도체 수출 부진 따로 등 각각의 요인이 아닌 주요국 ICT 제품 수요 감소와 한국의 ICT 부품 수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올해 상반기 미국의 5대 ICT 품목의 총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비(非) ICT 수입(-4.8%)보다 3배 이상 줄어든 규모다. 미국의 ICT 품목 수입액 중 대(對)한국 수입액은 44.8%나 줄었다. 다른 국가도 비슷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과 중국도 각각 ICT 수입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8%, 20.6% 줄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EU의 경우 -17.5%, 중국은 -29.7%로 집계됐다.

컴퓨터 회로판의 반도체칩. 로이터 뉴스1
무협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전망을 토대로, 오는 10월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반등을 기점으로, 수출 부진이 점차 해소돼 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9월까지 내리 감소를 기록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10월부터(전년동월비 26.9% 증가) 반등하면서 11월에는 85.5%, 12월 70.4%로 회복에 속도를 낼 것이란 게 무협의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대만 TSMC의 재고가 많아진다는 보도 등 반도체 회복세가 생각보다 지연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최소한 메모리 수출 회복은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협에 따르면 올해 1~8월(8월 20일까지) 수출은 3853억 달러(약 510조522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었다. 수입은 12% 줄어든 4137억 달러(약 548조1525억원)로, 이 기간 무역수지는 284억 달러(약 37조6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 품목의 상반기 수출 감소는 전체 수출 감소의 76.9%를 차지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2월부터 수출 관련, 격월로 언론 대상 정례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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