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친 살해’ 해경, 범행 전 너클 선물… 흉기난동 언급하며 피해자에게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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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 한 상가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30)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현직 해양경찰 최모(30)씨가 생전 피해자에게 '너클'을 선물한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의 지인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너클은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최씨가 고인에게 선물한 것"이라며 "사건을 언급하며 고인에게 '호신용으로 너클을 가지고 다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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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십수 년을 알고 지냈다는 지인은 그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연락한 절친한 친구다. 최씨의 집착과 강압으로 인한 A씨의 고통을 가까이서 지켜본 관찰자 중 한 명이다. 이 지인은 “(최씨가) 호신용품을 선물해놓고 불과 몇 주 후에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시보 순경 신분이었던 최씨의 직무해태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고인의 행동을 통제하고 과도하게 집착하던 최씨는 바다로 근무를 나간 날에도 계속해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받지 않거나 끊겨도 수차례씩 통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또 다른 지인 B씨는 “최씨가 출동을 나가야 하는 날에도 피해자의 근무지에 계속 머무르려고 해 다투는 것을 봤다”고 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최 순경의 근태는 개인정보에 해당해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만 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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