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괜찮나…연체율 치솟고 실적 악화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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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던 여파가 저축은행의 실적 악화로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1분기 9년 만에 적자 전환한 저축은행 업계의 상반기 손실 규모는 1천억 원에 육박했는데요.
특히 고공행진하는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연체율이 5.3%로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2.6%에서 1년 새 2배 넘게 뛰었습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올 1분기 6%를 넘더니 2분기에는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6%를 돌파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저희는 서민에게 (대출) 내드리는데, 서민이 제일 힘든 (상황)이거든요. 지난해 말에 수신금리 높아지고 대출금리 올라가는데, 올라갈 수 있는 대출금리 한계가 있고 연체율은 올라가고 이런 게 지금 저축은행의 딜레마죠.]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에 962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 규모가 9천900억 원 급감하면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라 이자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천억 원 넘게 감소한 데다, 대손충당금이 지난해보다 48%나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금감원 관계자 :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좀 감소했고요. 연체율이 오르면서 대손비용 증가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는데, 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동기보다 6천억 원 이상 증가했어요.]
하반기 경영환경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종료 등이 변수입니다.
[전성인 /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 9월이 되면 (대출) 만기 돌아오고 이제부터 관리가 점점 어려워질 거다. 새마을금고는 예고탄이고…저축은행은 PF대출이 문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계자금대출 연체율이 높다는 건 상당한 적색 시그널이에요.]
올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134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조 2천억 원 줄었습니다.
저축은행의 자기 자본은 약 15조 원으로 같은 기간 약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 BIS기준 자기 자본비율은 14.15%로 전년 말 대비 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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