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건강학 <263>] 척추 건강 위협하는 뱃살

신민식 잠실자생 한방병원 병원장 2023. 8. 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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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일상을 보내다 보면 하루 세 끼 중 한 끼쯤은 거르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아침에 시간이 없거나 다이어트를 한다는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허리 주위 근육에 이상이 생기고 척추가 눌리면서 통증을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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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트레칭 자세. 사진 셔터스톡

바쁘게 일상을 보내다 보면 하루 세 끼 중 한 끼쯤은 거르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아침에 시간이 없거나 다이어트를 한다는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아침 식사 결식률은 32%로 10년 전에 비해 약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 병원장경희대 한의학 박사, 현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현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원

그러나 이렇게 끼니를 거르는 행동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살을 찌우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질 경우 몸에서는 오히려 지방과 탄수화물을 복부에 축적해 두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하루 두 끼를 먹는 사람은 세 끼를 먹는 이들보다 복부 비만율이 21%나 높다는 통계도 있다. 또한 공복 상태는 혈당 수치를 낮춰 두통과 피로감을 느끼기 쉽고 심리적으로도 불안 및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부에 살이 찌는 것은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배가 나올수록 자연히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척추가 앞으로 휘어지는 요추전만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추전만증은 허리가 앞쪽으로 지나치게 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경우 허리 주위 근육에 이상이 생기고 척추가 눌리면서 통증을 발생시킨다. 주로 허리가 뻐근하고 몸을 숙이면 펴기 힘들어진다. 정상인보다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에게 다발하며 증상을 방치할수록 염증이 심해지고 디스크(추간판) 노화도 빠르게 진행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위험성도 크다. 만약 요추전만증이 의심된다면 간단한 자가 테스트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벽에 엉덩이와 등을 밀착시킨 후 허리 부분에 주먹을 넣었을 때 수월하게 들어간다면 요추전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차도 없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똑바로 천장을 보고 자는 것이 힘들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 처방 등 한방 통합 치료로 요추전만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한다. 먼저 척추·관절을 밀고 당겨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통해 앞으로 쏠린 균형을 바로잡아 척추가 받는 하중을 줄인다. 이어 신수혈, 대장수혈 등에 침을 놓아 경직된 근육을 풀고 한약재 유효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통해 손상된 조직 및 신경의 재생을 돕는다. 여기에 염증을 빠르게 해소해 통증을 줄이는 한약 처방도 병행한다. 실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한약 처방인 ‘청파전’은 염증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 학술지 ‘민족약리학(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만성 염증을 유발한 쥐에게 청파전을 투여한 결과, 부종이 감소했고 염증 지표 단백질인 iNOS와 COX-2의 생성이 억제됐다. 치료와 더불어 요추전만증을 완화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허리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뱃살을 뺄 수 있는 ‘걷기 운동’이 좋다. 걷기는 전신 유산소 운동으로서 척추의 균형을 유지하고 영양소가 몸 곳곳에 잘 전달되도록 한다. 실내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고양이 스트레칭’도 추천한다. 우선 바닥에 무릎을 꿇고 허리가 바닥과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 이후 시선을 배꼽을 향한 채 허리를 둥글게 위로 끌어 올리면서 등 근육을 천천히 늘려준다. 고양이 스트레칭을 하루 10분만 해주면 목과 등 근육뿐만 아니라 골반까지 전체적으로 이완돼 요추전만증으로 틀어진 척추 정렬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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