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제품보다 서비스…뉴노멀 시대, 기업 가치 높이는 6가지 전략

정원석 선임기자 2023. 8.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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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변화 이면에서 새로운 전략을 찾다
뉴노멀 시대 경제 시스템의 전환
패트릭 반 데어 피즐, 저스틴 로키츠, 롤런드 와이넨, 마아르텐 반 리에샤우트│노보경 옮김│북스토리지│2만5000원│390쪽│8월 10일 발행


맑은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프로펠러를 상징하는 BMW 로고는 1916년 ‘바이에른 항공기 제작회사(BFW)’로 출발한 회사의 역사를 보여준다. 1928년 현재의 자동차 제조, 판매업을 시작한 BMW는 제2차 세계대전 후 고급 차 수요가 감소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958년 이탈리아 초소형 자동차 이세타 생산 라이선스를 얻어 ‘모토쿠페’로 불렸던 소형차를 만들었다.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1962년 BMW 뉴 클래스 콤팩트 세단을 출시하면서 스포츠카 제조의 선두 주자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궁극의 드라이빙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BMW의 지향은 모빌리티 전(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차를 파는 것을 넘어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 것이다. BMW는 다임러와 손을 잡고 모빌리티 플랫폼 유어나우를 출시했다. 가까운 곳에서 쉽게 이동 가능한 주문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전기자동차, 전동 스쿠터, 전기 자전거, 차량 공유 및 대중교통 확대를 통한 전기화에 초점을 맞춘 광범위한 모빌리티 앱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어나우는 이미 6000만 명 이상 고객에게 이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비즈니즈모델Inc(Business Models Inc)의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반 데어 피즐(Patrick Van Dear Pijl) 등 4인이 공저한 ‘뉴노멀 시대 경제 시스템의 전환’은 BMW와 같이 시대 변화에 발맞춰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성공한 기업 사례를 엿볼 수 있는 학습서다. 저자들은 ‘노멀에서 뉴노멀로’라는 기치 아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6개 방향으로 정리했다. △제품에서 서비스로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물리적인 것에서 디지털로 △파이프라인에서 플랫폼으로 △점진적 모델에서 기하급수적 모델로 △선형에서 순환으로 등 6가지 전환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마가린 제조사 마르하리너 위니와 질병 예방 및 개인위생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비누 사업을 했던 레버 브러더스의 결합으로 1929년 탄생한 유니레버는 1996년 세계자연기금(WWW)과 함께 어류 자원 감소 및 남획 문제 해결을 위해 해양 관리 협의회를 설립하는 등 사회적 책임 문제에 적극적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는 장기적 가치 창출보다는 분기별 성과에 집중하는 관행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2009년 CEO에 오른 파울 폴만은 분기별 보고에 치중하는 관행을 끊고 사회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도록 했다. 예컨대 뷰티 제품에 관심이 높지만, 접근성이 낮은 인도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위해 유니레버는 제품 매니저들을 해당 지역에 머물면서 현지 여성들을 방문 판매원으로 교육시켰다. 2015년 기준 인도의 마을 16만5000곳에서 활동한 7만 명에 이르는 방문 판매원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이집트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1851년 창간 이후 172년 동안 퓰리처상을 127회 받은 뉴욕타임스(NYT)는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전환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베타 그룹이라는 조직을 신설하고, 혁신적인 고품질 콘텐츠로 구독자를 모았다. NYT의 노력은 2020년 말까지 디지털 수익을 8억달러(약 1조649억원)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1년 앞서 달성하게 했고, 지금은 500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 수를 2025년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책에는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성공한 사례가 생생하게 나온다. 말레이시아 차량 호출 서비스로 시작한 그랩은 수백만 명에 이르는 소비자, 운송자 및 판매자가 매일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고, 바욘드마트는 대체육 생산 기술을 발판 삼아 동물을 통해 고기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엄청난 땅과 물,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혁신에 나섰다. 저자들은 6개 방향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6가지 단계를 거쳐 추진할 것을 조언한다. 구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알리바바, 애플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경제 주역으로 떠오른 기업의 사례를 다양한 그래픽 등으로 엿볼 수 있어 이해하기 편하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대한민국 돈의 역사
홍춘욱│상상스퀘어│3만3000원│512쪽│8월 2일 발행


역사는 반복되고, 돈의 역사는 더욱 그렇다. 역사를 모르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돈을 벌고 싶다면, 아니 최소한 잃고 싶지 않다면 돈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돈의 역사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지침이다. 오늘날 한국 경제에 영향을 끼친 주요 사건을 19개로 정리하고, 주식시장 흐름을 바꾼 11개 사건, 부동산 시장 흐름을 바꾼 7가지 사건을 소개한다.

깊고도 가벼웠던 10년간의 질주
90년대
척 클로스터만│임경은 옮김│온워드│2만5000원│528쪽│8월 10일 발행


1990년대에 대한 향수는 조금 특별하다. 여러 분야에서 90년대를 주목하는 건 고유한 특성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척 클로스터만은 90년대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재구성하며 그 시대를 규정하는 핵심 정서를 드러낸다. 이 책은 문화적 맥락을 치밀하게 밝히며 90년대로 안내한다. 어떻게 한 시대가 그토록 사람들의 기억에서 빠르게 사라졌고 이토록 낯설게 느껴지는지 보여준다.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을 위한 헤일 메리의 법칙
막다른 길의 선택들
윌리엄 L. 실버│김경애 옮김│청림출판│1만8000원│304쪽│9월 6일 발행 예정


저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대통령, 군인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헤일 메리(hail mary·아베마리아) 효과’가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헤일 메리는 미식축구에서 경기를 뒤지고 있는 팀이 경기 종료 직전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심정으로 엔드존에 던지는 긴 패스를 뜻한다. 이 책에는 불확실성을 뒤집어 최고의 성과로 만든 두려움 없는 사람들의 교훈이 담겨 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일상 속 컬러 이야기
컬러 인사이드
황지혜│크레타│1만9000원│312쪽│8월 23일 발행


LG전자에 입사해 휴대폰, 가전 등 다양한 전자제품들의 컬러와 소재를 발굴하고 적용하기도 하고, CMI의 대표로 국내와 유럽, 중국의 회사들과 컬러 및 소재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20년 차 CMF(컬러, 소재, 마감) 디자이너 황지혜의 냉철하고 독특한 시선으로 아홉 가지 컬러를 설명한다. 작가는 컬러의 시각적 특성과 우리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 등을 설명하고 소개한다.

대한민국 도보 여행길 베스트 20
길 여행자
강성일│아담북스│1만8000원│261쪽│8월 10일 발행


작가가 추천하는 대한민국 도보 여행길 베스트 20을 따라 걸어 보자. 동해안과 서해안의 시원한 바닷길 혹은 남도의 고즈넉한 섬 길 아니면 내륙 깊숙한 오지와 꽃길 등이 펼쳐진다. 익숙하거나 낯선 길 위에서 작가의 글과 사진을 따라 걸으며 독자들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거나 가물거리는 옛 여행의 추억에 빠져들 수도 있다.

기업가 13명의 비즈니스 성공·교훈 공유
전문성 소유하기(Own Your Expertise)
알리나 빈센트, 플로렌스 칼렌더 등│비즈니스 섹세스 에지│16.89달러│210쪽│8월 10일 발행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소유하며, 자신을 가로막는 신념을 버리고, 건전한 수익을 올리면서 자신의 메시지를 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기업가 13인의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지식을 실천에 옮기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자신의 전문성을 수익화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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