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로 돌아온다, 의심의 여지없어…” 5648억원 슈퍼스타 신뢰, 그러나 ‘결별의 시간’ 임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마음 속에선 마운드 복귀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12년 4억2650만달러(약 5648억원) 계약의 소유자 마이크 트라웃이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컴백’을 의심하지 않았다. 트라웃은 28일(이하 한국시각) FOX 스포츠에 위와 같이 얘기했다.
또한, 트라웃은 “오타니와 함께해야 LA 에인절스라는 팀이 있다. 그는 여전히 돈을 받아야 한다. 다시 투구를 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모든 사람이 원하는 선수다. 부상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 오타니는 항상 투타겸업을 하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부상은 최근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최대 이슈다. 오타니는 최근 투수 시즌아웃을 선언한 뒤 타자로만 뛰고 있다. 투수로 돌아오려면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LA 에인절스는 아직 수술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페리 미나시안 단장의 책임전가 발언까지 나왔다. 이달 초 손가락 경련, 피로 증세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 뛴 게 분명 이상 신호였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시즌 초와 이달 초 오타니와 오타니 에이전트로부터 MRI 촬영 제안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오타니와 오타니 에이전트의 반응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어쨌든 오타니가 이도류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분명한 건 수술대에 오르면 2024시즌에는 이도류를 못한다. 그리고 다가올 FA 시장에서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 6~7억달러 얘기는 쏙 들어갔고, 5억달러도 힘들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런 상황서 트라웃이 오타니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며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러나 오타니의 발언과 무관하게, 트라우타니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오타니의 몸값이 떨어지면서 에인절스 잔류 확률이 높아졌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그러나 오타니가 ‘이기지 못하는’ 에인절스에 잔류할 확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게 대세론이다.
더구나 미나시안 단장의 지난 27일 발언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구단의 책임회피 혹은 책임전가 발언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오타니가 미나시안 단장의 발언을 접하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구단 프런트에 대한 정이 더 떨어지지 않았을까. 트라웃과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비운의 듀오’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결별 임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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