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안 내릴 것" 전망에···다시 뜨는 고정형 주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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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자 '고정형' 상품을 선택하는 차주들이 다시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고정형 주담대 선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차이도 벌어지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당분간은 고정형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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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감소하다 3.36%P 반등
변동형보다 금리도 낮아 '유리'
특례 보금자리 등 정책 영향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자 ‘고정형’ 상품을 선택하는 차주들이 다시 늘고 있다. 고정형 상품이 변동형 상품보다 금리가 낮은 데다 앞으로 상당 기간 급격한 금리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차주들이 고정형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특례보금자리론 등 고정형으로만 제공되는 정책금융 상품이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7월 말 기준 고정금리형 주담대 평균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은 82.76%로 전월(79.4%)보다 3.36%포인트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올해 4월 87%를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6월에는 79.4%를 기록하면서 80%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4월 이후 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지난달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더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차주들이 고정형 주담대 선택을 다시 늘리고 있다. 특히 이달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한 상황에서도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이달 23일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나이스피앤아이 기준)는 4.367%였지만 25일에는 4.384%로 0.017%포인트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고정형 주담대 선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차이도 벌어지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당분간은 고정형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 차이는 지난달부터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금리 차이(변동형-고정형)는 0.2%포인트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0.3~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아울러 은행권에서는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등 고정금리로 제공되는 정책금융 상품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주담대 증가액 6조 원 중 2조 4000억 원이 정책 모기지 증가분이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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