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서 166명 집결한 민주…"더 크고, 이기는 당 모색할 것"
슬로건 '민생', 노란봉투법 포험 119개 중점법안 집중 추진
(서울·원주=뉴스1) 문창석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8일 모여 1박2일 동안 정기국회 운영 전략을 논의하는 등 전열을 정비했다. 민주당은 '민생'을 슬로건 삼아 관련 정책과 법안을 추진하고 노란봉투법 등 119개 중점 법안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의 한 호텔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정기국회 운영 방안 △정기국회 입법 과제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 등에 대해 당의 전략을 설명한 후 참석 의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운영 방안' 세션에서 정기국회 슬로건을 '국민을 지키는 민주당 민생을 채우는 민주당'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생은 민주당,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라는 백드롭(회의실 배경 현수막)을 정기국회 동안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정기국회 민생 대응팀을 준비하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기로 했다. 또 입법 책임 태스크포스(TF)·예산 책임 TF·신속대응 TF 등 3개 별도 조직을 둬 지원한다. TF 팀장은 각각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강훈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송기헌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맡는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번 정권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그로 인해 정치 실종, 언론 장악, 검찰 카르텔, 독선적 국정 운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기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결국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해당 세션에선 상임위원회에서 정부 기관이 자료 제출을 성실히 하지 않거나 국무위원이 출석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에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으로 국회법상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 의원 3분의 1의 동의로 고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여야 간사 합의가 되지 않아도 독자적으로 열 수 있는 상임위는 여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국회 입법과제' 세션에선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119개 법안을 선정하고 '공존공생 119'로 명명한 점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이 중에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도 포함됐다.
참석자 중에선 '중점법안 119개 중 국민에게 다 기억되긴 어려울 테니 부각시킬 핵심 법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에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현안의 흐름을 보며 중점 법안 안에서도 당이 가장 핵심적으로 밀어야 할 법안에 대해 고민을 하며 줄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 세션에선 민주당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총선 핵심 공약을 발굴해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또 불유불급한 사업과 특수활동비, 정치에 편향된 예산 등을 조정할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민주당 가치 확장의 장' 세션에서 △현 시기 여론 지형과 총선 전망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 △자유토론 및 만찬 △상임위 분임 토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29일까지 1박2일로 진행되는 이날 워크숍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68명 중 16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흰색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정기국회 핵심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입법, 예산에 있어 민주당만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며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적 의혹 사항의 진상 규명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민생을 채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민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들어가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되는 길을 워크숍에서 확실히 모색하고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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