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양갱도 곧 먹겠네” 랍스터 맛?…이 ‘식용음식’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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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엔 양갱 모양의 단백질 블록이 나온다.
하지만 설국열차가 개봉한 뒤 10년이 지난 지금, 만약 현재 다시 설국열차를 찍는다면 진짜 식용곤충으로 만든 단백질 블록이 등장할 수 있다.
고소애는 이미 분말 형태의 단백질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식용곤충.
외국 식용곤충 브랜드인 처프스는 식용곤충 에벌레의 맛을 "랍스터 맛이 난다(This tastes like lobster)"라고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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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영화 설국열차엔 양갱 모양의 단백질 블록이 나온다. 열차 내 사람들의 주된 식량으로 쓰인다. 영화에서 이 단백질 블록은 바퀴벌레를 갈아서 만든 블록이다. 영화 설정과 달리 실제 제작 과정에선 미역과 설탕 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설국열차가 개봉한 뒤 10년이 지난 지금, 만약 현재 다시 설국열차를 찍는다면 진짜 식용곤충으로 만든 단백질 블록이 등장할 수 있다.
그만큼 식용곤충은 이미 널리 대중화됐다. 최근엔 정부가 식용곤충사업의 집중 육성하는 차원에서 검정고소애를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고소애는 이미 분말 형태의 단백질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식용곤충. 국내외에선 식용곤충으로 만든 과자도 인기다. “랍스터 맛이 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최근 이상기후로 농작물 수확에 비상이 걸리면서, 식용곤충이 주요 먹거리로 대두되는 시대도 허무맹랑한 상상만은 아니다.
농총진흥청은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연구소와 함께 식용곤충산업의 외연 확대 차원에서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새 계통인 ‘검정고소애’를 개발·보급한다고 밝혔다.
고소애는 2016년 일반 식품 원료로 인정된 공식 식용곤충이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고소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 고소애와 단백질 함량은 비슷하면서 올레산, 리놀레산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약 1.2배 높은 검정고소애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아시아 퍼시픽 엔도몰로지(Journal of Asia-Pacific Entomology, IF=1.5)에 논문으로도 게재됐다.
정부는 검정고소애를 체계적으로 육성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측은 “검정고소애 개발과 보급이 식용곤충 육종 연구와 관련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소애는 밀웜이란 이름으로도 익숙하다. 딱정벌레류인 갈색거저리의 유충으로, 밀웜이란 이름 대신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고소한 애벌레’란 뜻을 담아 만들어진 이름이다.
고소애는 이미 분말 형태로도 널리 판매 중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100g에 1만~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귀뚜라미도 해외 등에선 이미 널리 판매 중인 대표 식용곤충. 외국 식용곤충 브랜드인 처프스는 식용곤충 에벌레의 맛을 “랍스터 맛이 난다(This tastes like lobster)”라고 홍보한다.
이들은 곤충으로 만든 과자를 판매 중이다. 귀뚜라미 과자도 판매하고 있는데, 처프스 측은 “견과류나 씨앗 등과 비슷한 맛”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에서도 곤충 과자가 인기다. 2019년엔 무인양품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귀뚜라미 센베이(쌀과자)’를 선보였는데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귀뚜라미가 지구를 구한다’는 메시지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 게 통했다는 평가다.
식용 곤충을 파는 자판기도 등장했다. 캔 안에는 형태 그대로 건조시켜 소금으로 간을 한 곤충이 담겨 있다. 스타트업 조인트어스는 전문 요리사가 라멘에 귀뚜라미로 국물을 우려낸 라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 식용 곤충 시장은 아직 태동기다. 연간 300억원 규모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도 시장 잠재력에 주목, 지원을 늘리고 있다. 2019년부턴 14종 곤충을 가축으로 분류, 각종 세제 혜택을 지원 중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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