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먹방 유튜버 가족, 옆 손님 욕설에 아수라장

'따규햅번' 채널서 지난 25일 영상 게재
타 손님으로부터 "시끄럽다" 욕설 들어
"요즘 세상이 흉흉…무서워 손발 떨린다"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프로게이머 출신 크리에이터가 식당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다 다른 손님으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소동이 일었다는 근황을 전했다.

28일 유튜브에 따르면 '따규햅번' 채널은 지난 25일 '외식하는데 시끄럽다며 시비 붙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은 당시 실시간 방송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채널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전태규와 그의 아내 햅번(김효린)이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가정의 일상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다.

영상에서는 이달 23일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 외식을 하는 자리에서 발생한 소동이라고 알렸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편집하지 않았으니 영상 끝까지 시청해 주시기 바란다'는 문구를 담기도 했다.

한 대게 가게에서 나온 음식을 카메라에 담고 아이에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며 식사를 이어가던 도중, 인근 자리에서 '아 시끄러워' '존X 시끄럽네' '나는 평범하게 먹고 싶어' 등의 고성이 나왔다.

앞서 스피커폰으로 큰 소리로 통화를 하던 다른 손님으로부터 항의성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이를 의식한 이들 가족은 조용히 식사를 이어가려 했으나, 아내의 눈물을 본 전태규는 해당 테이블에 찾아가 "아까 저희한테 그러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저희가 많이 시끄러웠냐, 그렇게 따지면 여기도 지금 시끄럽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손님 A씨는 "저희는 아무것도 안 했다. 너무 시끄러워서 저희가 말씀드린 거다. 뭐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내의 만류로 식당에 들어온 지 10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남은 음식을 포장해 자리를 뜨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 A씨는 이들 가족을 향해 '왜 그렇게 신경을 쓰냐' '그냥 병X같이 살아라' 등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해당 가게 직원은 이들을 따라 나와 "저희가 상황을 인지했으면 제지를 했을 텐데, 갑작스럽게 좀. 취하셔서 그러신 것 같다"며 "죄송하다 편하게 드시고 가셔야 되는데"라고 사과를 전했다.

전태규는 "방송하는 사람들은 봉이네 봉. 아내도 울고 유찬이(아들)도 우니까 열받아서 그랬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울음을 터뜨린 아이를 달랬다.

아내 햅번은 "저 사람이 이상한 거다. 그런데 진짜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집에 가자고 한 거다"라며 "거기서 더 먹다가는 진짜 일 날 것 같아서. 손발이 다 떨린다 너무 무서워서"라고 전했다.

전태규는 집으로 자리를 옮겨 먹는 방송을 이어가다 "아무튼 안 좋은 모습 보여서 죄송하다"며 "좀 어른답지 못했고 더 참았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누굴 욕하냐 진짜 정신 나간 사람이다' '사회 부적응자 상대하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정말 잘 참으셨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이번 영상은 이날 낮 기준 43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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