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관왕! 배드민턴 복식은 서승재에게 물어봐
홍지용 기자 2023. 8. 28. 17:50
'셔틀콕 천재'로 불리는 안세영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배드민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는데요. 같은 날 배드민턴 '복식'에서도 역사를 새로 쓴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서승재(삼성생명)입니다.
서승재는 2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우승했습니다. 하루에 치러진 결승 두 경기를 각각 풀세트까지 이어진 초접전 끝에 이겨, 2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었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에게 9전 전패를 당했지만, 결승에서 극적인 첫 승리를 이뤘습니다. 서승재-채유정의 우승은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한국 역대 최강'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서승재는 2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우승했습니다. 하루에 치러진 결승 두 경기를 각각 풀세트까지 이어진 초접전 끝에 이겨, 2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었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에게 9전 전패를 당했지만, 결승에서 극적인 첫 승리를 이뤘습니다. 서승재-채유정의 우승은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한국 역대 최강'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강민혁(삼성생명)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에서도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 상대는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 11위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코루프 라스무센(덴마크)였습니다. 서승재-강민혁은 1세트를 진 뒤 2·3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2-1(14-21, 21-15,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서승재는 혼합복식 결승전을 치른 뒤였는데도 더욱 힘을 내며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로써 서승재는 김동문(1999년) 이후로 맥이 끊긴 세계선수권 복식 2관왕을 24년 만에 달성했습니다. 역대로는 박주봉(1985·1991년)과 김동문(1999년)에 이은 3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2015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8년 만에 거둔 수확입니다. 182㎝의 키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왼손잡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서승재는 단식 선수로 출발했지만, 이후 대표팀을 거치며 2017년부터는 복식 전문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서승재가 어떤 성적을 낼 지 기대됩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노메달'에 그쳤고, 당시 처음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서승재는 김원호(삼성생명)과 남자복식에, 채유정과 혼합복식에 참가했지만 모두 16강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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