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막 내린 ‘땡큐 엔비디아’…6만전자 탈출은 언제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0원(0.45%) 내린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8일 한때 7만2400원까지 올랐다가 서서히 내림세를 타면서 지난 18일 6만5000원선으로 밀렸다. 약 보름 사이에만 9.11% 떨어진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6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엔비디아가 2분기 135억1000만달러(약 18조225억원)의 매출과 주당 2.70달러(약 3604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중 6만8700원까지 올랐다. 월가의 전망치를 20% 웃돌면서 ‘엔비디아발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차익실현 수요 급증에 약세를 띠자 삼성전자도 하루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6만원선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잡고 있다.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3% 감소한 66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핵심 사업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 또한 급감한 것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적자만 4조3600억원에 달했다. 숫자 자체만 놓고 보면 부정적이지만 지난 1분기 DS 부문 적자가 4조58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온다.
지난 1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가 줄어들며 삼성전자의 감산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추가 감산을 통한 메모리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메모리 가격 하락 폭도 매우 완만하며 가격 저점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3분기는 이르나 4분기에는 가격 반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3 공급이 본격화되는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신규 고객사는 올해 4~5개사에서 내년 8~10개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HBM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향후 HBM 신규 고객사 확보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공급 안정성을 강점으로 시장 지배력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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