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오는 31일 첫 몽골 방문…"고귀한 사람들 만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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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9월 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아시아의 심장부인 몽골로 며칠간의 여정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몽골 방문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몽골을 방문하는 역대 첫 교황이 된다.
교황청 외교관들은 몽골이 교황청과 중국을 잇는 중개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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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9월 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아시아의 심장부인 몽골로 며칠간의 여정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몽골 방문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방문이며, 신자는 적지만 신앙이 살아 있고 자선이 큰 교회를 포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귀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번 몽골 방문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몽골을 방문하는 역대 첫 교황이 된다.
몽골은 인구가 330만명으로 국민의 약 60%가 종교를 갖고 있으며,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
가톨릭 신자는 1천450명 남짓으로, 이탈리아 출신 조르조 마렌고 추기경이 몽골 교회를 관리하고 있다. 몽골 전체 가톨릭 신자 수는 이탈리아의 작은 소도시 본당 신자 수보다 적다.
그런데도 86세의 교황은 몽골의 적은 가톨릭 신자들을 만나기 위해 8천278㎞를 날아갈 예정이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비행기로는 9시간이 걸린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항상 세계의 '주변부'라고 불리는 곳의 사람들과 그곳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해왔고, 이번 방문으로 이를 몸소 실천한다.
몽골이 중국과 인접해 있어 교황청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는 평가도 있다.
교황청은 중국에서 교황을 섬긴다는 이유로 탄압받는 가톨릭 신자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21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몽골은 여전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교황청 외교관들은 몽골이 교황청과 중국을 잇는 중개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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