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 CEO] "LED용 실리콘렌즈 국내 첫 개발···3분기부터 전기차 등에 공급"

이완기 기자 2023. 8.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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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부터 양산되는 하이엔드 차량에 발광다이오드(LED)용 실리콘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 분야를 기반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2016년 국내 최초로 LED용 실리콘렌즈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최근 LED용 실리콘렌즈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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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
빛 투과율 높고 내열성 강해
단순 LED생산·판매기업 넘어
전장분야까지 사업 영역 확대
적용 차종·생산량 늘릴 계획
"연 두자릿수 성장 가능할 것"
[서울경제]

“올 3분기부터 양산되는 하이엔드 차량에 발광다이오드(LED)용 실리콘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 분야를 기반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송성근(사진) 아이엘사이언스(307180)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전력 소비가 낮은 LED 장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는 2016년 국내 최초로 LED용 실리콘렌즈 개발에 성공했다. 송 대표는 23세 대학생 신분으로 2008년 창업해 LED 조명을 생산·판매해왔다. 2019년 코스닥 상장 후 레드오션을 벗어나 유니크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R&D에 필사적으로 투자했다. 그는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LED 분야에서 수많은 업체들과 경쟁을 지속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면서 “업계의 많은 플레이어들 중 하나의 회사가 되기 보다 유일한 업체가 되겠다는 생각에서 기술 개발에 매진해 결국 실리콘렌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LED 조명의 렌즈 소재로는 통상 유리, 플라스틱 등이 쓰인다. 유리는 빛 투과율이 높고 열에 강하지만 무겁고 생산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플라스틱 렌즈도 각종 부작용이 크다. 열에 악하고 내구성이 떨어져 외부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리콘렌즈는 유리와 플라스틱의 단점들을 모두 보완한 제품이라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실리콘은 빛 투과율을 높이면서도 내열성이 높아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원료가 물엿처럼 끈적해 제조하기가 쉽지 않다”며 “‘디스펜싱’ 공법을 개발해 이런 단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이어 “실리콘렌즈를 활용하면 직선·곡선·물결·입체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조명 렌즈를 제작할 수 있고 여러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자동차 전장 시장이다. 자동차 전조등에 LED 적용이 늘어나고 있어 건설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명 솔루션을 공급하던 회사에서 미래차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미래차 시장에서 램프등의 역할은 디자인이나 기능적 측면에서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특히 자율주행차로 넘어갈 경우 그 변화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글로벌 차량 조명 시장 규모가 2022년 약 44조 원에서 2032년 약 72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최근 LED용 실리콘렌즈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실리콘렌즈를 연간 4만 7520대 가량(16시간 기준) 생산할 수 있는 천안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연산 능력을 12만 6720대로 확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자동차 전장 분야의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적용 차종과 생산량을 점점 늘려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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