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린, 스페인에 선박 전기 선외기 공장 설립
차세대 선박용 전기 추진 시스템 전문기업 ㈜일렉트린이 스페인에 양산 공장을 설립,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린은 최근 스폐인의 리캄비어스 마리노스(Recambios Marions)사에서 설립한 엠에스이(MSE· Marine Sustainable Engine)와 유럽 판매를 위한 양산 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199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립된 리캄비어스 마리노스사는 30년간 스폐인 소형 선박 엔진 및 보트 부품 유통 분야 1위 기업이다. 전세계 50개국에 200여개의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 공장 설립 계약은 리캄비어스 마리노스사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일렉트린의 전기 선외기에 대한 시험 운항을 거친 뒤 이뤄졌다.
리캄비어스 마리노스사는 일렉트린의 차세대 선박용 전기 선외기가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소음과 진동 발생이 크지 않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린의 전기 선외기는 유람선, 요트, 어선, 감시선, 관리선 등 다양한 선박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계약 체결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해 주요 선진국은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국가별 소속 운항 선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2008년 배출량 기준 70%까지 절감하는 강제 규정을 시행 중이다. 유럽연합(EU)도 ‘미션 스타피쉬(Mission Starfish) 2030’ 프로젝트를 통해 강, 호수, 저수지 등 내수면에서도 내연기관 선박의 운항을 202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2030년부터는 전면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일렉트린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연간 1천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1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원준희 일렉트린 대표는 경기일보에 “이번 계약을 통해 일렉트린의 제품이 유럽 현지에서 대량으로 생산, 판매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유럽 현지 부품 조달과 유통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어 리캄비어스 마리노스사와 함께 시장 공략에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 위치한 일렉트린은 국내 유일의 차세대 선박용 전기 선외기 전문기업으로 23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갖고 있는 선박 관련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선박용 내연기관선외기 시장은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90만대 규모의 12조5천억원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각국의 환경보호 정책으로 전기를 이용한 선외기로 시장 구조가 바뀔 경우, 전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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