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만치니, 사우디 A대표팀 감독 부임···9월 A매치 때 한국 상대한다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58)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는 28일 만치니 감독과 2027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연봉이 2500만 유로(약 358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만치니 감독은 클럽과 국가대표팀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세계적인 명장이다. 인터밀란(이탈리아)를 이끌고 2005~2006시즌부터 세리에A를 3연패했고 2011~2012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8년부터는 조국인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유로 2020 우승까지 일궈냈다. 지난 13일 갑자기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축구계를 놀라게 하더니 불과 2주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만치니 감독은 SAFF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유럽에서 역사를 만들었으니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와 역사를 만들겠다”며 “아시아에서 축구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 나라의 축구를 경험할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데, 공교롭게도 이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만난다. 9월9일 오전 4시 코스타리카를 상대하고 이어 9월13일 오전 1시30분 한국과 대결하는 일정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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