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입 줄이고선…" 中, 오염수 지지한 美 저격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8. 28. 17:42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한 이후 중·일 관계가 빠르게 악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을 두둔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이중 잣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일본 농수산물 수입액이 83억엔(약 750억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 제품의 주요 생산지가 모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영향을 받는 곳"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옹호하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일본 농수산물 수입을 크게 줄이는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과 절차에 대해 "일본의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한 과정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이 주변 해양과 지구 환경 전체에 미치는 위험을 알고 있음에도 미국이 정치적 이익에 굴복한 것"이라며 "환경보호 운동의 리더 이미지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일본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잘못을 은폐하고 있다"며 "위선과 이중 잣대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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