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깁스하고 친구 결혼식 갔는데…나 결혼할땐 태교여행 떠나"

이상현 2023. 8. 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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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지기 친구 결혼식에 다리 깁스를 하고도 찾아가 거액의 축의금을 전달했지만 정작 본인 결혼식에는 해당 친구가 태교 여행을 떠난 사연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저에게는 12년 지기 친구가 있다"며 "저는 이 친구 결혼식 몇일전에 빙판에서 미끄러져 다리 깁스를 하게 됐지만 친구가 결혼식 올 사람이 없으니 꼭 와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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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12년 지기 친구 결혼식에 다리 깁스를 하고도 찾아가 거액의 축의금을 전달했지만 정작 본인 결혼식에는 해당 친구가 태교 여행을 떠난 사연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순간에 손절되어버린 친구사이'라는 글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저에게는 12년 지기 친구가 있다"며 "저는 이 친구 결혼식 몇일전에 빙판에서 미끄러져 다리 깁스를 하게 됐지만 친구가 결혼식 올 사람이 없으니 꼭 와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얘 사정을 알고 절친이라서 병원에 외출증 쓰고 환자복 위에 코트를 입고 갔다"며 "축의금으로 럭키세븐 77만원을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달 첫째주가 나의 결혼식이었고, 당연히 올 줄 알았던 친구가 오지 않았다"며 "결혼식날을 미리 잡았지만 알고 있었으면서도 태교여행을 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의금도 다른 친구를 통해 25만원만 보냈다"며 "왜 안온거냐고 물어보니까 태교여행 알아보던 중 땡처리 여행상품이 싸게 나와서 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개인적으로는 결혼 전과 결혼 후 달라진 친구를 몇 겪어봐서 저 심정이 어떤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며 '친구의 정을 놓지 않으려 노력해도 안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와이프 눈치가 보여도 돈은 맞춰줘야지", "축의금 42만원 아껴서 땡처리 여행간거네",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인데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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