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16개 지부 "MBC를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라"

박상수 기자 2023. 8.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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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MBC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어민의 인터뷰를 두고 보수언론의 비난이 잇따르자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지역 16개지부가 "MBC를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MBC강원영동지부, 광주MBC지부 등 전국 16개 지부는 28일 성명을 통해 "난데없이 목포MBC가 보수언론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면서 "MBC 3노조의 성명서 발표 이후 약속이나 한 듯 보수언론의 기사가 줄 잇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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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목포MBC '원전 오염수 방류' 인터뷰 공정성 훼손 주장
MBC노조 "선거에 나선 농어민은 인터뷰하면 안되나…폄훼말라"
[목포=뉴시스] 목포MBC에 인터뷰하는 강대성씨. (사진=목포M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목포MBC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어민의 인터뷰를 두고 보수언론의 비난이 잇따르자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지역 16개지부가 "MBC를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MBC강원영동지부, 광주MBC지부 등 전국 16개 지부는 28일 성명을 통해 "난데없이 목포MBC가 보수언론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면서 "MBC 3노조의 성명서 발표 이후 약속이나 한 듯 보수언론의 기사가 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MBC 3노조는 "지난 24일자 뉴스데스크에 방영된 '신안군 어민 강대성 씨는 알고 보니 민주당 신안군 의회 선거에 출마했다가 작년에 낙선한 정치인이었다"고 목포MBC의 인터뷰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보수언론에서도 목포MBC가 정치인을 어민이라고 속여 오염수 방류의 부당성을 부각시켜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지역 16개 지부는 "강 씨가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공천을 받았던 인물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MBC 3노조와 보수언론의 보도 이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농도인 전남에서는 선거 출마자의 본업 역시 1차산업이 주를 이룬다"면서 "선거에 나섰던 농어민은 언론 인터뷰에 응하면 안되느냐"고 반문했다.

또 "집권당 지지자가 아니면 자신의 생각도 공론의 장에 밝히면 안되는 것인가. 국민의힘 당원이 인터뷰를 했어도 같은 논리로 이야기했을텐가"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공천을 받은 어민의 자격에 시비를 거는 일부 언론사들의 판단능력이 우려스럽다"면서 "모종의 의도를 갖고 내용과 방향이 언론사의 실리나 이해관계에 맞아 떨어지는 인터뷰를 해왔던 자신들의 일상과 경험에 빗대 폄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 날 강 씨는 목포MBC 인터뷰에서 "실제 수산물 소비심리를 이미 바닥"이라며 "특히 저희 자식들에게는 더더욱 먹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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