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국 반도체 수출, 오는 10월부터 회복세 전환"

이석주 기자 2023. 8.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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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부진을 겪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오는 10월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협은 "ICT 제품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는 올해 10월부터 회복될 수 있다"며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나라 수출도 올해 10월부터는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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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1.9%에서 10월 26.9%로 전환 전망
"글로벌 ICT 제품 수요 점차 회복세" 근거
연합뉴스

장기 부진을 겪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오는 10월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제품 수요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무역 현안과 관련한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무협은 반도체산업협회 전망을 인용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오는 9월 -21.9% ▷10월 26.9% ▷11월 85.5% ▷12월 70.4%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은 “이미 메모리 반도체의 과잉된 재고는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완화되는 추세”라며 “올해 2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메모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 반도체 재고 지수도 지난 5월 243.1로 고점을 찍은 뒤 6월 213.1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무협의 이 같은 전망은 글로벌 ICT 시장의 회복이 예상된 데 따른 결과다.

무협은 “내년에 IT 수요 회복에 따른 선행 수요가 발생하는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4분기부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올려 만든 반도체다. 일반적인 메모리 반도체보다 높은 대역폭을 가지고 있어 대량 연산에 강점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BM 시장 점유율 1위는 SK하이닉스(50%)다. 삼성전자가 40%로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90%를 차지한 셈이다.

무협은 “ICT 제품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는 올해 10월부터 회복될 수 있다”며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나라 수출도 올해 10월부터는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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