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고진영 “최선 다해 만족..우승한 대회보다 행복한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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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고진영(28)이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고진영은 8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쇼너시 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CPKC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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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캐나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고진영(28)이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고진영은 8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쇼너시 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CPKC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메간 캉(미국)과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로 돌입했지만 아쉬운 티샷 실수로 인해 더블 보기를 기록해 파세이브를 이룬 캉에 우승을 내줬다.
우승 문턱에서 시즌 3승째를 놓친 고진영은 아쉬움이 묻어날 법도 했지만 그보다 다시 우승 경쟁을 할만큼 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경기를 마치고 고진영은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 간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주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어느 대회 우승했던 것보다 더 행복한 한 주였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5월 파운더스컵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하는 동안 단 한차례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한 고진영이었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는 컷탈락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1위에서 세계 4위까지 밀려난 고진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선두 메간 캉(미국)에 5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고진영은 이날 메간 캉이 후반 첫 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하는 사이 버디 2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5타 차이를 따라잡는 순간이었다. 밴쿠버 교민 역시 고진영의 샷 하나하나에 응원구호를 붙이며 열렬한 응원으로 고진영의 기를 살렸다.
이후 고진영은 후반 2번째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 버디 2개로 만회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다만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흐른 것이 아쉬운 고진영이었다. 고진영은 1벌타를 받고 샷을 이어갔지만 4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결국 더블 보기로 홀을 마치며 파세이브를 기록한 메간 캉에 우승을 내줬다.
고진영은 "사실 오늘 연장전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섯타 차이로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게임을 잘 한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그래서 마지막 홀 티샷이 조금 아쉽지만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고진영은 올해 LPGA투어 대회가 11개 남아 시즌 막판으로 접어드는 시점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 선수가 또 있었다. 김세영(30)이었다.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긴 무승 터널을 걷고 있는 김세영은 올 시즌 우승은 커녕 톱10에도 한 차례 입상하지 못하며 톱10 진입이 절실했는데 이번 대회를 공동 4위로 마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세영은 이번주 열리는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기세를 이어간다.
(사진=고진영)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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