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조정 안되면 비행기 공중 분해될 것"…과거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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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지난 4월 인터뷰가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국방 당국이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점차 쫓아내고 있는 탓에 러시아가 재앙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지도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었던 것과 관련,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어 러시아가 곧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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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지난 4월 인터뷰가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프리고진의 다가올 운명을 내다본 듯 ‘비행기 공중분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최근 프리고진이 자국 군사 블로거와 진행한 한 인터뷰 동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4월29일 공개된 바 있는 내용을 재차 올린 것이다.
이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국방 당국이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점차 쫓아내고 있는 탓에 러시아가 재앙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지도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었던 것과 관련,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어 러시아가 곧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끓는점에 도달했다”며 “내가 왜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걸까. 이 나라에 살아갈 저 사람들 앞에서 나에게는 (진실을 숨길)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나를 죽이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 러시아가 재앙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오늘 이 톱니바퀴를 조정하지 않으면 비행기가 공중에서 부서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외신은 과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프리고진에 생명에 위험이 닥칠 가능성을 조심하라고 두 번이나 경고했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지난 6월 프리고진은 무장반란을 일으킨 뒤 프리고진과 오랜 인연이 있는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인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했다.
이후 바그너 그룹 용병 다수가 벨라루스로 건너갔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무장 반란 당시 협상을 진행할 때 프리고진과의 통화에서 “당신 사람들을 파멸로 몰고 가고 당신도 죽을 것이란 걸 아느냐”고 경고하자 프리고진은 충동적으로 “그렇다면 나는 죽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과 그와 함께 항공기 사고로 사망한 드미트리 우트킨이 자신을 만나러 왔을 때 또 한 번 경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우트킨 등 측근들과 함께 전용기에 탑승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추락으로 사망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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